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되면서 전국 올리브영·다이소 일부 매장이 ‘성지’로 떠오르고 있다. 특히 1020세대는 SNS를 통해 사용 가능 매장을 공유하며 평소 꿈꾸던 ‘위시템’을 구매하는 데 열중 중이다. 일부 매장은 품절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.
“요즘 애들, 소비쿠폰 쓰러 강동까지 간다?”…신(新) 소비 트렌드가 시작됐다
2025년 여름, 정부가 경기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급한 **15만 원 상당의 민생회복 소비쿠폰**이 예기치 않은 현상을 만들고 있다. 바로, **1020세대의 ‘소비 원정’ 열풍**이다. 쿠폰 사용처가 제한된다는 점, 특히 **일반 직영 매장이 아닌 ‘가맹점’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는 조건** 덕분에 SNS를 중심으로 소비쿠폰 사용 가능한 올리브영, 다이소 매장이 ‘성지’로 떠오르고 있다. “여기선 쿠폰 써짐”이라는 게시글 한 줄에, 강동구의 한 매장에 평소보다 4배 많은 주문량이 몰리기도 했다. 그야말로 소비자들은 “원정 갈 이유가 생겼고”, 매장들은 “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재고 확보에 비상”이다.
올리브영과 다이소, 15만 원의 힘…현장에서는 무슨 일이?
현재 소비쿠폰은 **주소지 기준의 각 지자체에서 발급되며**, **온라인몰에서는 사용이 불가**하다. 또한 **CJ올리브영은 전체 1158개 매장 중 221개, 다이소는 1576개 중 483개가 가맹점**으로 확인됐다. 이 중 **연매출 30억 원 이하** 매장에서 쿠폰 사용이 가능하다. 특히 서울 기준, 올리브영의 사용 가능 가맹점은 강동·강서·관악·동작·은평·성북·양천·중랑·서초 등 **9개 자치구 11곳**으로 제한되어 있다. 이런 정보는 SNS를 통해 빠르게 공유되고 있으며, 실제로 “성지 리스트”, “가서 위시템 싹쓸이함” 등 구매 인증 게시글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. **현장 반응은 더 뜨겁다.** 서울 강동구의 한 올리브영 가맹점은 “소비쿠폰 가능” 매장으로 알려지자 고객 방문이 급증했다. 판매 직원에 따르면 “발주량을 평소보다 4배 늘렸음에도 재고가 2배 빨리 소진된다”고 한다. **립밤, 마스크팩, 미스트, 화장솜 등 1020세대가 선호하는 뷰티제품**이 주로 선택되고 있다. 반면, **다이소는 가격대가 낮아 ‘나눠쓰기’ 전략**이 활용되고 있다. 한 번에 쓰기보다 여러 차례 방문하거나 생활용품을 묶어 구매하는 방식이다. 다이소에 따르면 7월 기준 **기초·색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0%**, **식품·음료 매출도 약 50% 증가**했다는 점에서, 소비쿠폰 효과가 분명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. 기업 측은 매출 데이터를 상세 공개하진 않았지만, 과거 **재난지원금이 풀렸을 때와 유사한 ‘단기 매출 신장’**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.
‘쿠폰 한 장’이 만든 풍경…자영업·MZ 소비 모두 웃었다
이번 소비쿠폰 사태(?)는 단순한 소비 지원 정책이 아니라, ✔ 새로운 소비 문화의 촉진제 ✔ 젊은 세대의 소비심리 회복 ✔ 중소 가맹점 중심 유통 구조의 숨통 이 세 가지를 동시에 건드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. **1020세대는 소비의 실천자이자, 공유의 선도자**다. 쿠폰이라는 제한된 수단조차 자신의 방식으로 재해석하고, SNS를 통해 ‘함께 소비하는 경험’으로 전환시켰다. 기업과 매장은 이를 예측하고, 더 나아가 이런 소비 패턴에 맞춘 마케팅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. 그들이 원하는 제품, 그들이 찾는 매장, 그리고 그들이 인증하고 싶은 브랜드는 따로 있다. 📌 소비쿠폰을 받을 수 있다면 지금 확인할 것: - 지자체별 사용처 리스트 (올리브영·다이소 홈페이지 공지 참고) - 사용 가능 매장은 **직영 아닌 가맹점 + 연매출 30억 원 이하** - SNS에 공유되는 인증샷과 실제 구매 후기도 참고 가능 - 지역별로 ‘성지 매장’ 위치 확인하고 빠르게 방문 권장 **“15만 원으로 나도 위시템 청산했다”** 이 말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, 오늘날 젊은 세대의 소비 철학을 보여주는 문장이 될 수 있다.